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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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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성북의 청괴들: 붓

<성북의 청괴들 : 붓 끝에 기대어 홀로 가리라>를 통해 여섯 명의 한국 화가들이 화업과 풍류를 중심으로 교유한 이야기를 조망한다. 서울대학교 회화과 1회 졸업생인 산정 서세옥과 그의 제자이자 동료인 우현 송영방, 노석 신영상, 남계 이규선, 이석 임송희, 백계 정탁영은 1970년대부터 성북동에 하나둘 모여 살았다. 이들은 문인화의 전통을 깊이 탐구하는 한편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한 작품 세계를 이룩하며 한국화단의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더불어 이들은 지근거리에 살며 돌을 사랑하고 문인다운 소양을 쌓는 등 서로 돈독한 정을 나누었다. 한창 때는 각자의 집 마당에서 새로 얻은 돌을 보기 위해 자주 어울렸는데 그 때의 기억이 여러 글을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 덕분에 성북의 골목들은 여전히 묵향이 은은한 거리로 남아 있다.

‘성북(城北)의 청괴(淸怪)들’이라는 이름은 서세옥에게서 비롯되었다. 1974년 서울신문에는 ‘성북에 뭉쳐 살며 집마다 돌과 소나무, 매화와 난초를 가꾸는 젊은 화가들’을 일러 「城北의 淸怪들」이라고 애정 담아 지칭하는 산정의 글이 실렸다. 그리고 그 말은 유럽 여행 도중 신영상에게 적어 보냈다던 편지에도 언급된 바 있어, 가까이 살던 임송희와 송영방 등의 기억 속에도 선연히 남았다. 중국 청대 중기 양주 지역의 유명 화가들이었던 '양주팔괴(揚州八怪)'의 이름을 본 따 붙인 '성북청괴'라는 명칭은 성북에서 살며 그림을 그리는 맑고 개성 있는 화가들이라는 뜻이다. 양주팔괴는 하나의 유파로 불리기는 했으나 각자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스타일과 대담한 표현으로 명성을 얻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고 하던가. 재미있는 이름으로 들리나 그 명칭은 실은 담대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섯 화가들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서세옥은 이 성북의 여섯 화가들 각각이 깊이 있는 정신성과 단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음을, 그리하여 전통을 넘어선 현대로 한국화를 널리 펼쳐낼 것임을 자신했던 것이다.

이에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성북의 청괴들: 붓 끝에 기대어 홀로 가리라>展을 통해 전통을 뛰어넘어 과감한 조형적 실험으로 현대적인 화풍을 전개해 갔던 이들의 여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이 여섯 화가들은 서양화와 동양화를 함께 배우는 전통 속에서 보다 새로운 표현기법과 재료, 소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제 1전시실(3F)에는 한국화, 특히 문인화의 전통과 유리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의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들의 고심을 느껴볼 수 있다. 같은 재료를 이용해 비슷한 시기에 화업을 일군 이들의 작품은 각각의 개성에 따라 전혀 새로운 것인 듯 존재감을 뿜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사람의 작품인양 어
우러진다.

제 2전시실(2F)에서는 인물, 산수, 화조, 영모 등 한국화의 장르와 표현에 두루 능했던 여섯 화가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실 그대로 재현하거나 본인의 작업양식을 이룩하는데 치중하기보다, 여러 장르 및 표현 기법에 담긴 정신성을 더욱 중시하는 동양 미학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같은 대상을 소재로 하였다 하더라도 화가의 심중에 담긴 정신과 운필의 차이는 각각의 그림에 활달한 기운과 개성을 담아내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조선 후기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돌을 아끼고 감상하던 문화가 ‘성북청괴’들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본다. 화려하지 않지만 은근하고 깊은 개성과 멋이 있는 돌은 그를 애정 하는 이들의 정신성을 그대로 닮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깊은 멋과 높은 격조, 개성과 해학의 미를 지닌 한국화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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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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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레이블 갤러리의 전시 소식
전시 장소 ㅣ LABEL GALLERY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26길 31)

전시 일정 ㅣ 2023년 11월 2일 (목) - 12월 7일 (목)

관람 시간 ㅣ 화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 월, 공휴일 휴무)

참여 작가 ㅣ 안 종 우 (AHN JONGWOO)

전시 개요
본인만의 방법으로 기억에 대한 사진 작업을 지속하는 안종우 작가의 개인전 [12月 7日 17時] 가 11월 2일부터 서울 성수동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물성이나 작업 방식 등의 다양한 조합의 실험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과거의 기억을 다룬 작품에 주목한다.

작가 는 기억 기록 특유의 유약함과 변질성을 19세기에 이용된 검프린트와 청사진(시아노타입)기법에 한국화 재료인 분채, 아교, 장지를 접목하여 표현하였다.

전시 제목
[12月 7日 17時]는 작가가 과거에 거주하던 버지니아에서 1년 중 그림자가 가장 긴 시간이라고 한다.

그림자는 스스로를 통하여 사물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그 사물의 형상만 비추어 낼 뿐, 원본 자체는 담아내지는 못한다.작가는 이러한 그림자의 특성을 기억의 영역에 대입하여 작품으로 연결시켰다.

기억은 현재의 경험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로 작용하지만, 온전한 기억의 원 본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발견한 것이다.

-Barilla Farfalle 23-IX-7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20 x 90 cm_2023

-Kikkoman Soy Sauce 23-IX-10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20 x 90 cm_2023

-Huy Fong Sriracha Sauce 23-IX-10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20 x 90 cm_2023



이번 전시 작품은 생활 속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사물인 ‘식료품’에 대한 기억에 초점을 맞추 었다.

작가는 주방의 소외된 영역에 항상 당연시 존재하는 식료품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어떻 게 자리 잡았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삶은 특별한 순간보다 보통의 일상과 기억으로 대부분이 채워지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한 채 특별한 기억으로만 삶과 기억을 메운다고 생각한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본질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고의적으로 불완전하게 편집된 사 진 이미지는 원본과의 틈을 생성한다. 뭉개지고 선명하지 않은 이미지 속 불분명성은 우리의 불 완전한 일상 기억을 대변하고 있다.

-Mario Olives 23-IX-12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80 x 240 cm(multi frame)_2023

‘기억’이라는 주제는 안종우 작가가 오랫동안 집중해온 주제로 이번 레이블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일상 사물의 사진 작업물은 우리의 ‘기억’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기억의 소외된 영역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시도를 만나보 기를 바란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문 의 : 02-2272-0662 / http://labelgallery.co.kr/ @label.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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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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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3" 개최 소식




"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3" 개최

안녕하세요,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입니다.

저희 연합회는 2011년부터 대한민국의 수많은 디자이너, 기업, 감독 및 에이전시를 조명한 'iT Award(잇 어워드)'를 개최해왔으며,

작년부터 그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여 올해 또한 'Global Design iT Award 2023(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3)'를 개최합니다.

전 세계 잇(it-특별한)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는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해외 및 국내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제품 디자인, 시각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환경 디자인, AI & New Media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과 더불어 올해 새롭게 추가된 ESG 디자인을 포함한 총 6개 분야에서 우수한 작품이 선정됩니다.

접수 기간은 2023년 7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입니다.

접수는 Global Design iT Award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됩니다.

www.designitaward.com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고,

문의는 전화 02-3445-5199 혹은 이메일 itaward@hanmail.net 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KODIA I Global Design iT Award 운영사무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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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레이블갤러리의 전시 소식
안녕하세요 여러분!

9월 레이블갤러리의 전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작가명 - 전영근

▪전시제목 - 우리의 일상은 그다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

▪전시기간 - 2023년 9월 7일(목) - 10월 13일(금)

▪전시장소 - 레이블갤러리 (성동구 성수이로 26길 31)레이블갤러리입니다.



본인만의 고유한 정물화 장르를 구축해온 전영근 작가의 개인전 [우리의 일상은 그다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가 9월 7일부터 서울 성수동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여행 가는 자동차’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전영근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정물화’에 주목한다.

일상 사물 정물화는 작가가 오랜 기간 집중해 왔던 작업으로 특히 이번 전시는 한층 다양해진 색감으로 변화된 최근 작업까지 아울러 전시된다.


전시 제목 ‘우리의 일상은 그다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정물화에 등장하는 사물의 일상성과 반복되는 소재에서 오는 일관성에서 기인한다.

다채롭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사물을 담은 정물화는 조용하고 가식 없는 일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병, 주전자, 냄비, 책, 공 등은 작가가 작업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사물들이다. 친근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사물들을 정직하게 담아낸 화면에는 작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또한 화면 안 사물들은 중앙에 배치되는 구도를 이루는데 각자의 사물들이 쌓이거나 나란히 배치되어 개체 간의 긴장과 균형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두툼한 질감의 붓질 또한 작가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나타낸다.바탕과 외곽, 여백 처리뿐만 아니라 사물의 질감 표현에도 동원된 특유의 두터운 붓질은 시선과 심리를 유인하고 회화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전영근 작가는 배열을 달리하여 같은 소재들을 여러 차례 그려내었는데, 그 반복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공명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반복의 차이는 상투적으로 여겼던 사물들이 소박한 언어로 새롭게 환생하며 존재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물질의 고유한 본성과 도구의 솔직한 기능성을 꾸준하고 담백하게 담아냄으로써 잔잔하면서도 새로운 삶과 일상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영근 작가는 “일상에서 보이는 사물들은 살아 숨 쉬며 시간에 체취를 지니고 있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되는 작품 속 사물이 다채롭지 않을 수 있지만 소중하고 따스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주길 기대한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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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3" 개최 소식




"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3" 개최

안녕하세요,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입니다.

저희 연합회는 2011년부터 대한민국의 수많은 디자이너, 기업, 감독 및 에이전시를 조명한 'iT Award(잇 어워드)'를 개최해왔으며,

작년부터 그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여 올해 또한 'Global Design iT Award 2023(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3)'를 개최합니다.

전 세계 잇(it-특별한)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는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해외 및 국내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제품 디자인, 시각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환경 디자인, AI & New Media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과 더불어 올해 새롭게 추가된 ESG 디자인을 포함한 총 6개 분야에서 우수한 작품이 선정됩니다.

접수 기간은 2023년 7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입니다.

접수는 Global Design iT Award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됩니다.

www.designitaward.com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고,

문의는 전화 02-3445-5199 혹은 이메일 itaward@hanmail.net 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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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레이블갤러리의 전시 소식
안녕하세요 여러분!

9월 레이블갤러리의 전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작가명 - 전영근

▪전시제목 - 우리의 일상은 그다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

▪전시기간 - 2023년 9월 7일(목) - 10월 13일(금)

▪전시장소 - 레이블갤러리 (성동구 성수이로 26길 31)레이블갤러리입니다.



본인만의 고유한 정물화 장르를 구축해온 전영근 작가의 개인전 [우리의 일상은 그다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가 9월 7일부터 서울 성수동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여행 가는 자동차’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전영근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정물화’에 주목한다.

일상 사물 정물화는 작가가 오랜 기간 집중해 왔던 작업으로 특히 이번 전시는 한층 다양해진 색감으로 변화된 최근 작업까지 아울러 전시된다.


전시 제목 ‘우리의 일상은 그다지 다채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정물화에 등장하는 사물의 일상성과 반복되는 소재에서 오는 일관성에서 기인한다.

다채롭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사물을 담은 정물화는 조용하고 가식 없는 일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병, 주전자, 냄비, 책, 공 등은 작가가 작업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사물들이다. 친근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사물들을 정직하게 담아낸 화면에는 작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또한 화면 안 사물들은 중앙에 배치되는 구도를 이루는데 각자의 사물들이 쌓이거나 나란히 배치되어 개체 간의 긴장과 균형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두툼한 질감의 붓질 또한 작가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나타낸다.바탕과 외곽, 여백 처리뿐만 아니라 사물의 질감 표현에도 동원된 특유의 두터운 붓질은 시선과 심리를 유인하고 회화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전영근 작가는 배열을 달리하여 같은 소재들을 여러 차례 그려내었는데, 그 반복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공명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반복의 차이는 상투적으로 여겼던 사물들이 소박한 언어로 새롭게 환생하며 존재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물질의 고유한 본성과 도구의 솔직한 기능성을 꾸준하고 담백하게 담아냄으로써 잔잔하면서도 새로운 삶과 일상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영근 작가는 “일상에서 보이는 사물들은 살아 숨 쉬며 시간에 체취를 지니고 있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되는 작품 속 사물이 다채롭지 않을 수 있지만 소중하고 따스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주길 기대한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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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시: 《성북의 청괴들: 붓

<성북의 청괴들 : 붓 끝에 기대어 홀로 가리라>를 통해 여섯 명의 한국 화가들이 화업과 풍류를 중심으로 교유한 이야기를 조망한다. 서울대학교 회화과 1회 졸업생인 산정 서세옥과 그의 제자이자 동료인 우현 송영방, 노석 신영상, 남계 이규선, 이석 임송희, 백계 정탁영은 1970년대부터 성북동에 하나둘 모여 살았다. 이들은 문인화의 전통을 깊이 탐구하는 한편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한 작품 세계를 이룩하며 한국화단의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더불어 이들은 지근거리에 살며 돌을 사랑하고 문인다운 소양을 쌓는 등 서로 돈독한 정을 나누었다. 한창 때는 각자의 집 마당에서 새로 얻은 돌을 보기 위해 자주 어울렸는데 그 때의 기억이 여러 글을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 덕분에 성북의 골목들은 여전히 묵향이 은은한 거리로 남아 있다.

‘성북(城北)의 청괴(淸怪)들’이라는 이름은 서세옥에게서 비롯되었다. 1974년 서울신문에는 ‘성북에 뭉쳐 살며 집마다 돌과 소나무, 매화와 난초를 가꾸는 젊은 화가들’을 일러 「城北의 淸怪들」이라고 애정 담아 지칭하는 산정의 글이 실렸다. 그리고 그 말은 유럽 여행 도중 신영상에게 적어 보냈다던 편지에도 언급된 바 있어, 가까이 살던 임송희와 송영방 등의 기억 속에도 선연히 남았다. 중국 청대 중기 양주 지역의 유명 화가들이었던 '양주팔괴(揚州八怪)'의 이름을 본 따 붙인 '성북청괴'라는 명칭은 성북에서 살며 그림을 그리는 맑고 개성 있는 화가들이라는 뜻이다. 양주팔괴는 하나의 유파로 불리기는 했으나 각자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스타일과 대담한 표현으로 명성을 얻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고 하던가. 재미있는 이름으로 들리나 그 명칭은 실은 담대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섯 화가들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서세옥은 이 성북의 여섯 화가들 각각이 깊이 있는 정신성과 단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음을, 그리하여 전통을 넘어선 현대로 한국화를 널리 펼쳐낼 것임을 자신했던 것이다.

이에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성북의 청괴들: 붓 끝에 기대어 홀로 가리라>展을 통해 전통을 뛰어넘어 과감한 조형적 실험으로 현대적인 화풍을 전개해 갔던 이들의 여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이 여섯 화가들은 서양화와 동양화를 함께 배우는 전통 속에서 보다 새로운 표현기법과 재료, 소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제 1전시실(3F)에는 한국화, 특히 문인화의 전통과 유리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의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들의 고심을 느껴볼 수 있다. 같은 재료를 이용해 비슷한 시기에 화업을 일군 이들의 작품은 각각의 개성에 따라 전혀 새로운 것인 듯 존재감을 뿜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사람의 작품인양 어
우러진다.

제 2전시실(2F)에서는 인물, 산수, 화조, 영모 등 한국화의 장르와 표현에 두루 능했던 여섯 화가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실 그대로 재현하거나 본인의 작업양식을 이룩하는데 치중하기보다, 여러 장르 및 표현 기법에 담긴 정신성을 더욱 중시하는 동양 미학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같은 대상을 소재로 하였다 하더라도 화가의 심중에 담긴 정신과 운필의 차이는 각각의 그림에 활달한 기운과 개성을 담아내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조선 후기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돌을 아끼고 감상하던 문화가 ‘성북청괴’들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본다. 화려하지 않지만 은근하고 깊은 개성과 멋이 있는 돌은 그를 애정 하는 이들의 정신성을 그대로 닮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깊은 멋과 높은 격조, 개성과 해학의 미를 지닌 한국화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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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 ㅣ LABEL GALLERY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26길 31)

전시 일정 ㅣ 2023년 11월 2일 (목) - 12월 7일 (목)

관람 시간 ㅣ 화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 월, 공휴일 휴무)

참여 작가 ㅣ 안 종 우 (AHN JONGWOO)

전시 개요
본인만의 방법으로 기억에 대한 사진 작업을 지속하는 안종우 작가의 개인전 [12月 7日 17時] 가 11월 2일부터 서울 성수동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물성이나 작업 방식 등의 다양한 조합의 실험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과거의 기억을 다룬 작품에 주목한다.

작가 는 기억 기록 특유의 유약함과 변질성을 19세기에 이용된 검프린트와 청사진(시아노타입)기법에 한국화 재료인 분채, 아교, 장지를 접목하여 표현하였다.

전시 제목
[12月 7日 17時]는 작가가 과거에 거주하던 버지니아에서 1년 중 그림자가 가장 긴 시간이라고 한다.

그림자는 스스로를 통하여 사물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그 사물의 형상만 비추어 낼 뿐, 원본 자체는 담아내지는 못한다.작가는 이러한 그림자의 특성을 기억의 영역에 대입하여 작품으로 연결시켰다.

기억은 현재의 경험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로 작용하지만, 온전한 기억의 원 본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발견한 것이다.

-Barilla Farfalle 23-IX-7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20 x 90 cm_2023

-Kikkoman Soy Sauce 23-IX-10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20 x 90 cm_2023

-Huy Fong Sriracha Sauce 23-IX-10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20 x 90 cm_2023



이번 전시 작품은 생활 속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사물인 ‘식료품’에 대한 기억에 초점을 맞추 었다.

작가는 주방의 소외된 영역에 항상 당연시 존재하는 식료품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어떻 게 자리 잡았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삶은 특별한 순간보다 보통의 일상과 기억으로 대부분이 채워지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한 채 특별한 기억으로만 삶과 기억을 메운다고 생각한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본질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고의적으로 불완전하게 편집된 사 진 이미지는 원본과의 틈을 생성한다. 뭉개지고 선명하지 않은 이미지 속 불분명성은 우리의 불 완전한 일상 기억을 대변하고 있다.

-Mario Olives 23-IX-12_Dry pigment on mulberry paper Hanji_180 x 240 cm(multi frame)_2023

‘기억’이라는 주제는 안종우 작가가 오랫동안 집중해온 주제로 이번 레이블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일상 사물의 사진 작업물은 우리의 ‘기억’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기억의 소외된 영역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시도를 만나보 기를 바란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문 의 : 02-2272-0662 / http://labelgallery.co.kr/ @label.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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